도널드 위니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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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널드 위니컷은 1896년 영국에서 태어난 소아과 의사이자 아동 정신분석가이다. 그는 '안아주기 환경', '적절한 어머니', '전이 대상', '놀이', '참자기와 거짓자기' 등 다양한 개념을 통해 정신 발달과 치료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위니컷은 2차 세계 대전 중 아동들을 치료하며 정신분석가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멜라니 클라인, 안나 프로이트 등과 함께 영국 정신분석학회 내에서 독립 그룹을 형성했다. 그의 이론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세기 정신분석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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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위니컷 - [인물]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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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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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도널드 우즈 위니컷(Donald Woods Winnicott) |
출생 | 1896년 4월 7일 |
출생지 | 영국 잉글랜드 데번 주플리머스 |
사망 | 1971년 1월 25일 (향년 74세) |
사망지 | 영국 런던 |
국적 | 영국 |
학력 |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 의과대학 |
배우자 | 앨리스 벅스턴 위니컷(Alice Buxton Winnicott, 1923년 결혼, 1949년 이혼) 클레어 님모 브리튼(Clare Nimmo Britton, 1951년 결혼, 클레어 위니컷으로 개명) |
부모 | 아버지: 존 프레데릭 위니컷 경(Sir John Frederick Winnicott) 어머니: 엘리자베스 마사 우즈(Elizabeth Martha Woods) |
직업 | |
직업 | 소아과 의사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가 |
분야 | 정신분석학 대상 관계 이론 |
알려진 업적 | 발달 단계 (Stages of development) 안아주기 환경 (Holding environment) 주관적 전능감 (Subjective omnipotence) 객관적 현실 (Objective reality) 전환 대상 (Transitional object) 충분히 좋은 엄마 (Good enough mother) 참 자기와 거짓 자기 (True self and false self)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 |
영향 | 멜라니 클라인 |
2. 초창기 생애와 교육
도널드 위니컷은 1896년 4월 7일 영국 데번주 플리머스에서 상인이자 플리머스 시장을 두 번 역임하고 1924년 기사 작위를 받은 존 프레데릭 위니컷 경(Sir John Frederick Winnicott)과 엘리자베스 마사 위니컷(Elizabeth Martha Winnicott) 사이에서 태어났다.[70] 그는 독실하고 시민 의식이 투철한 감리교 집안에서 성장했다.[70]
도널드 위니컷은 1920년에 의학 공부를 마쳤고, 1923년에는 런던의 패딩턴 그린 아동 병원에서 의사 자리를 얻어 40년 동안 소아과 의사이자 아동 정신분석가로 일했다.[12] 같은 해 7월 7일, 프렌샴의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화가이자 도예가인 앨리스 벅스턴 위니컷(Alice Buxton Winnicott)과 결혼했다.[12] 앨리스는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고, 위니컷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과 그녀의 치료를 마련했다.[12] 그는 제임스 스트레이치와 10년간의 정신분석을 시작했으며, 1927년에는 분석가 후보 훈련을 시작했다. 1936년에는 조앤 리비에르와 두 번째 분석을 시작했다.[12]
## 주요 이론
가족은 번영하였고 겉으로는 행복해 보였지만, 위니컷은 우울증을 앓던 어머니와 두 여형제, 보모의 압박을 받았다.[67] 그는 '어머니를 살아있게 하는 것을 통하여 내 삶(my living)을 만들어 가는 초기 유년기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으며,[71] 아버지는 아들의 창의성을 북돋는 자유로운 사상가로서 영향을 주었다. 위니컷은 어머니의 암울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것으로부터 획득한 자기 절제를 통한 선함(goodness)에 반발함으로써 자신의 청소년기가 뒤틀렸다고 기술하였다.[72] 이러한 자기인지의 씨앗은 비행청소년과의 작업에 보인 관심의 기반이 되었다.
위니컷은 레이스 스쿨에서 쇄골 골절을 치료하고 싶다는 바람을 일기에 쓴 후 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1914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생리학, 해부학에 관한 전임상연구(preclinical study)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 발발로 학업이 중단되었고, 케임브리지 임시병동에서 의학견습을 받았다.[73] 1917년에는 왕립해군(Royal Navy) HMS 루시퍼(Lucifer) 구축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였다.[74]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3등급 졸업 후, 런던의 성바르톨로뮤병원 의대(St Bartholomew's Hospital Medical College)에서 임상의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73] 이때 환자로부터 병력을 들을 때 경청하는 기술을 멘토로부터 배웠는데, 이는 나중에 정신분석학자로서 자신의 경력에 대한 기반이 되었다고 말한다.
3. 경력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위니컷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의 민간인 대피 프로그램의 소아과 컨설턴트로 활동했다.[13] 이 시기에 그는 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난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정신과 사회 복지사인 클레어 브리튼을 만나 함께 일했다. 전후, 그는 BBC에서 1943년부터 1966년까지 60회 이상의 라디오 강연을 했다.[13]
위니컷은 안나 프로이트와 멜라니 클라인 간의 갈등 시기에 정신분석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정신분석학회 내에서 "프로이트주의자", "클라인주의자", 그리고 "독립 그룹" 사이의 타협이 이루어졌고, 위니컷은 로널드 페어베언, 마이클 발린트, 마수드 칸, 존 볼비, 매리언 밀너, 마거릿 리틀과 함께 이 그룹에 속했다.[12]
1949년에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1951년에는 클레어 위니컷(Clare Britton)과 결혼했다.[10][14] 클레어 위니컷은 사회 복지사이자 정신분석가로서 그의 이론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많은 저서 출판에 기여했다.[10][14]
위니컷은 여러 차례의 심장마비 끝에 1971년 1월 25일에 사망했으며 런던에서 화장되었다.[15] 클레어 위니컷은 그의 사후 여러 작품의 출판을 감독했다.[15]
4. 주요 이론
### 안아주기 환경 (Holding Environment)
위니컷은 소아과 의사로서 아이와 엄마를 진료하면서 '안아주기 환경(holding environment)'이라는 개념을 고안하였다.[16] 그는 '건강의 기반은 평범한 엄마가 자기 아이를 평범하고 사랑스럽게 돌보는 것에 있다'고 주장하였는데,[17] 이는 엄마가 아이를 주의깊게 안아주는 것(attentive holding)이 핵심이었다.
위니컷은 '안아주기, 목욕, 수유 기술 등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모든 것은 엄마에 대한 아이의 첫 개념에 추가'될 뿐 아니라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신체를 경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도 한다고 보았다.[18] 안아주기라는 개념을 가지고서 엄마로부터 가족, 나아가 외부 세계를 유추하고 이해함으로써, 위니컷은 '가족, 학교, 사회생활의 범위가 계속 커지는 것에 있어서 믿음직스러운 안아주기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건강한 발달의 핵심이라고 보았다.[19]
위니컷은 정신치료사의 일을 엄마/아이 유대에 기반한 안아주기 환경의 대체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제공하는데 영향을 주었다.[20] 그는 '정신분석 치료(analytic treatment)에서 올바르고 시기적절한 해석(interpretation)은 실제로 안아주거나 돌봐주는 것보다 더 현실감 있는 신체적 포옹을 받은 감각을 제공한다. 이해는 더 깊어진다'고 보았다.[21]
위니컷은 자신의 저술에서 공감(empathy), 상상(imagination), 그리고 철학자이자 위니컷의 이론에 동의하는 마사 누스바움의 용어에서 '불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을 구축하는 아주 특수한 교류(transaction)'를 강조한다.[22]
### 적절한 어머니(Good-Enough Mother)
도널드 위니컷은 적절한 어머니(Good-Enough Mother)란, 쾌적한 환경과 대상으로서의 항상성을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심신의 보살핌을 제공하는 어머니 및 그 기능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이는 보통의 좋은 어머니를 의미하며, 강박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여 유아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어머니나, 유아에게 과도하게 몰두하여 동일시하고 그 후 갑자기 철수하는 어머니 등은 적절한 어머니가 되지 못하는 예시에 해당한다. 절대적인 의존 단계에서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유아는 전능감을 갖게 된다. 이후 어머니가 유아에게 조금씩 부적응을 더해가는 것은 유아에게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되며, 이를 통해 유아는 전능감에서 벗어나 현실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위니컷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어머니의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적당히 좋은 육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전이 대상(Transitional Object)과 전이 현상(Transitional Phenomena)
도널드 위니컷은 전이 대상(Transitional Object)이라는 개념을 통해 유아의 정신 발달 과정을 설명했다. 전이 대상은 과도 대상이라고도 불리며, 유아가 특별한 애착을 갖는 담요, 수건, 인형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대상은 어머니와의 분리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머니나 유방의 상징적 대리자로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서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유아는 전이 대상을 만지거나 입에 댐으로써 안도감을 얻는다. 위니컷에 따르면, 전이 대상은 유아가 "자신은 만능이 아니다"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연결하고, 모자 미분화 상태에서 분화된 상태로의 이행을 촉진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이 대상은 유아의 정신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이 대상은 일반적으로 절대적 의존기에서 상대적 의존기로의 과도기인 이행기(6개월~1세경)에 걸쳐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 놀이(Play)와 실제라는 느낌(Sense of Being Real)
도널드 위니컷은 존재감(sense of being)을 일차적인 요소로, 행동감(sense of doing)을 그 파생물로 보았다.[26] 그는 진정한 자아(true self)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능력인 '존재하기 위한 능력(capacity for being)'은 유년기 놀이 훈련(practice of childhood play)을 통해 길러진다고 보았다.[27]
정통 정신분석학이 무의식적 과정에 대한 통찰을 강조한 반면, 위니컷은 놀이(playing)가 감정적, 정신적 행복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활동가였던 클레어 브리튼(Clare Britton)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클레어 브리튼은 1945년 아이에게 있어 놀이의 중요성에 관한 글을 출간했으며, 훗날 위니컷의 두 번째 부인이 되었다.[28] 위니컷이 말하는 놀이는 전 연령대의 아이들의 놀이뿐 아니라, 성인이 미술, 스포츠, 취미, 유머, 의미있는 대화 등을 통해 즐기는 방식을 포함한다. 그는 모든 연령대에서 놀이가 진정한 자기다움(authentic selfhood)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사람들이 놀이를 할 때 진실하고 자율적이며 생동감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분석에서의 통찰력이 창조적이고 진정한 발견이라는 즐거운 경험(playful experience)으로서 도움이 되지만, 환자가 정신분석가의 권위적인 해석을 강제로 따르도록 압박을 받을 때는 위험하며 거짓자기(false self)를 강화할 뿐이라고 하였다. 위니컷은 오직 놀이를 통해서만 사람들이 완전히 진정한 자아가 된다고 믿었기에, 정신분석이 효과적이려면 놀이 형식으로 해야 한다고 보았다.
위니컷은 아이들과의 작업에서 구불한 선 게임(squiggle game)과 압설자(壓舌子) 게임(spatula game)이라는 두 가지 놀이 기법을 사용했다. 구불한 선 게임에서 위니컷은 아이가 가지고 놀 도형을 그렸다. 이 놀이는 위니컷의 후임자들에 의해 환자가 사용하는 곡선으로서 부분적인 해석을 사용하는 놀이로 확장되었다.[29] 압설자 게임은 압설자를 아이 근처에 두고 아이가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다.[30] 위니컷은 '아이가 만약 보통의 아이라면 관심을 끄는 이 물체를 주목할 것이며, ... 이를 만지려 할 것이다. ... (그러면) 조금 있다가 아이는 이를 가지고 뭘 할지를 발견할 것이다'고 했다.[31] 위니컷은 아이가 압설자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 첫 주저함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유년기 혹은 정신분석 중에는 '주저하는 기간(period of hesitation)'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발전시켰다. 주저하는 기간은 아이가 장난감, 감정 전이(transference)로 나타나는 해석이나 대상과 진정으로 연결되도록 한다.[32]
위니컷의 저술 대부분은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과 방해하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을 보여준다. 아이는 자신에게 따뜻하고 즐겁게 반응하는 사람에게 돌봄 받을 때 명랑해질 수 있으며, 엄마가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까꿍'이라고 할 때, 엄마는 아이가 즐거워하며 손가락 사이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반대로 엄마가 즐겁게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곧 엄마로부터 놀이를 유도하려는 것을 멈추게 된다. 위니컷은 '놀이는 아이와 엄마 사이의 잠재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 놀이의 시작은 엄마를 신뢰하는 아이의 평생 경험과 연결된다'고 보았다.[33] '잠재된 공간(Potential space)'은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즐거울 수 있으면서도 타인과 연결되는, 매력적이고도 안전한 대인관계장을 의미하며, 정신분석 시행에도 활용되었다.[34]
놀이는 전이 대상(transitional object)의 사용에서도 볼 수 있다. 애착 담요와 같이 아이들에게 실제이면서도 동시에 허구인 대상에 대하여 위니컷이 고안한 용어이다. 위니컷은 아이의 애착 담요가 진짜 곰인지 아니면 아이의 상상물인지를 아이에게 묻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애착 담요는 아이의 상상과 아이 밖 현실 세계 사이에서 규정되지 않으면서도(undenfined) '이행적인(transitional)' 상태에 있는 존재로서 아이에게 애착 담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35] 위니컷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안정한 발달 단계는 생후 3년이다. 이때 영아는 아이로 성장하면서, 타인이 사는 더 큰 세계와 비하여, 자기가 분리되어 있다는 감각을 점차 느끼게 된다. 정상적으로 아이는 자발적이고 참된 자기를 타인과의 놀이로 가져가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거짓된 자기 장애(false self disorder)가 있게 되면, 아이는 그렇게 하는 것을 불안정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타인으로부터 참된 자기를 숨기라는 압박을 받으며, 타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하려 한다.[36] 이행대상과의 놀이는 자기와 타자를 이른 시기에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이며, 아이에게 관계 안에서 진실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게끔 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37]
위니컷에게 있어 놀이는 결국 최초 유년기 경험으로부터 '정치, 경제, 철학, 문화하는 추상적 개념, ... 이러한 제3의 영역(third area)은 놀이에서 유래하는 문화적 경험의 추상적 개념'이라고 그가 명명한 것에 이르기까지 확장된다.[38]
### 참자기(True Self)와 거짓자기(False Self)
위니컷은 '자기(self)'라는 단어가 철학과 정신분석학에서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게 설명되지만, 평범한 단어로서 실용적인 유용성이 있다고 보았다.[39] 그는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이 프로이트의 자아와 원초아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때때로 양자를 포괄하는 '자기'를 사용했다. 위니컷에게 자기는 창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신적, 정서적 행복의 핵심 부분이었다.[40] 그는 사람은 뚜렷하게 발달된 자기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으며, 성장하면서 진정한 자기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니컷에게 현실감을 느끼고 타인 및 자신의 신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었다.[41]
위니컷은 오로지 참자기(True Self)만이 창조적이고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보았다.[42] 참자기는 살아있다는 느낌, 마음과 몸에서 실제감을 느끼는 것이며, 자발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살아있음의 경험은 타인에게 진심으로 가까워지고 창조적이게 한다. 참자기는 영아기에 아기와 1차 양육자(주로 엄마) 사이의 관계에서 발달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아기의 자발적인 느낌, 표현, 주도권에 따뜻하고 안심시켜주는 방식으로 반응하면, 아기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아기는 자신이 실제로 살아있고, 존재하며, 감정과 행동에 의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니컷은 영아가 너무 이른 시기에 자신이 얼마나 작고 무력한지를 깨닫는 것에 트라우마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 현실 세계의 위험을 너무 잘 아는 아이는 지나치게 불안하여 적절한 학습이 어려워진다. 충분히 좋은 부모(good-enough parent)는 아기가 전능(omnipotence)하다는 착각을 갖지 않도록 적절히 조율하고 반응한다. 예를 들어, 잘 돌봄을 받은 아기는 젖을 먹기 전에 오랜 시간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 위니컷은 부모가 아기에게 음식을 주는 것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기가 배고플 때마다 마치 마법처럼 음식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 즉 자신이 배고픈 것만으로 음식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보았다. 이러한 힘을 느끼는 것은 아기가 확신감, 차분함, 호기심을 느끼고 방어에 많은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우게 한다.[43]
위니컷의 저술에서, '거짓자기(False Self)'는 방어 기제이자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행동의 가면이다.[44] 위니컷은 건강한 상태에서 거짓자기는 개인이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공공에 보이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위니컷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도 자발성, 살아있다는 느낌, 혹은 생생한 실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으며,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는 쇼를 그럭저럭 해내는 환자에게서 더 심각한 감정상의 문제를 보았다. 이런 환자는 내면에 비어 있는 느낌, 죽어 있는 느낌, 거짓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위니컷은 이러한 극단적인 종류의 거짓자기는 합리적으로 아이에게 잘 맞춰진(attuned) 돌봄이 없어, 불안정하거나 압도되는 느낌의 환경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영아기부터 발달한다고 보았다. 그는 부모가 완벽하게 잘 맞춰줄 필요는 없지만, 감정과 신체 모든 부분에 있어 압도할 정도의 극단적인 수준의 불편이나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막아줄 정도로 '일반적인 정도로 헌신하거나(ordinarily devoted)' '충분할 정도로 좋은(good enough)' 것이면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외부 보호가 없는 아기는 자신의 미숙한 방어책을 가지고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니컷이 생각한 아기가 의지할 수 있는 주요 방어책 중 하나는 순종(compliance)이다. 순종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기쁘게 해주는 바람으로부터 추동된 행동이다. 예를 들어, 양육자가 심각하게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아기는 양육자의 반응성(responsiveness)이 없다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고, 전능의 환상(illusion of omnipotence)을 즐길 수 없으며, 대신 '좋은 아기(good baby)'가 되는 방식을 통하여서 반응해주지 못하고 불행해 하는 양육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관심과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거짓자기는 안전하지 못한 외부세계로부터 참자기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타인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에 순종하는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방어책인 것이다.
위니컷은 거짓자기가 내사(introjection) 과정을 거쳐서 발달하거나 타인의 경험을 내면화(internalize)하는 과정을 거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자신의 자발적이고 강압되지 않은 느낌, 사고, 주도권에 자신의 성격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 대신, 거짓자아 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내면화한다. 이들은 겉으론 엄마, 아빠, 형제, 간호사, 혹은 자신의 세계를 지배한 사람들과 비슷해지게 되지만, 내면으로는 지루하거나 공허하거나 죽어있다거나 가식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이것이 무의식적 과정으로 보았다. 타인뿐 아니라 본인도 거짓자기를 실제 성격으로 착각하였다. 그러나 출세 혹은 사회적 이익으로, 진정한 생생한 느낌을 받지 못하고, 정말로 살아있다는 느낌 혹은 행복한 느낌이 없을 것이다.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구분은 프로이트가 1923년 고안한 초자아(the Superego) 개념에서 발달하였다. 초자아는 자아(the Ego)가 리비도적(libidinal)인 원초아(Id) 충동을 수정하고 금지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과도한 억압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환경을 인식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원초아, 자아, 초자아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상호연관된 체계로서 이러한 이분법에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위니컷의 이론은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참된 자기(the Real self)와 이상화된 자기(the Ideal self)의 단순화된 개념과 닮았다는 것에 가깝다. 위니컷에 의하면, 매 사람마다 참자기와 거짓자기를 구분하는 것의 범위는 건강한 것과 정신병적인 것 사이의 연속체(continuum)에 위치할 수 있다. 참자기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생동감, 실제감, 창조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며, 항상 일부분이거나 숨겨져 있을 것이다. 거짓자기는 환경에 복종하는 적응방식이지만 건강한 상태에서는 개인의 내면 생활을 지배하지 않으며, 자발적 느낌을 표현하지 않아도 느끼는 것 자체를 막지도 않는다. 건강한 거짓자기는 참자기에 충실하다.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지만 참자기를 배신하였다는 느낌은 없다.
###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은 정서적 성숙과 밀접하게 관련된, 안심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도널드 위니컷에 의해 분석되기 전까지는,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공포나 혼자 있고 싶은 욕망에 대해서는 논의되었지만, 은둔 상태와는 다른, 혼자 있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삼자 관계, 유아와 어머니의 이자 관계보다 더 이른 시기인 일자 관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아이들은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 전에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고독을 소중한 재산으로 여길 정도가 된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세련된 현상이다. 여러 가지 체험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의 확립에 기여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유아 또는 어린 아이였을 때,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혼자였다"라는 체험이다. 즉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역설이며, 다른 누군가가 함께 있을 때 가졌던 "혼자 있는(to be alone)" 체험이다. 타인과 함께 있으면서 혼자 있는 것은, 미숙한 자아가 어머니에게 자아를 지지받음으로써 자연스러운 균형을 얻는 인생 초기의 현상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 지지적인 어머니를 내면화하고, 어머니가 늘 곁에 있지 않아도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어머니를 자기 안에 내재화함으로써, 유아는 잠시 동안 혼자 있을 수 있게 되고, 또한, 안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유아는 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가 되어서 비로소, 외부로부터의 침해에 반응하지 않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인간이 되지 않고도 있을 수 있게 된다. 즉, 성인의 말로 표현하자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을 거듭하면서 얻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공허함이 아니라, 실재감을 동반한 풍요로운 체험, 즉 자기 본래의 충동과 감정이다. 결국 유아는 실제로 어머니가 곁에 있어주는 것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내적 환경의 확립이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정서적 성숙과 거의 동의어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자기의 내적 세계에 좋은 대상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적인 대상과 좋은 관계가 확립되어 그것이 훼손되지 않으면, 개인은 현재와 미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내적인 대상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내적 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과 동시에,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대상이 없어도,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성숙과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은, 개인이 적절한 어머니의 보살핌을 통해 좋은 환경을 신뢰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신뢰는, 충분한 본능 만족이 반복되어야 비로소 형성된다. 내적인 좋은 대상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망상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상태를 벗어나, 멜라니 클라인이 말하는 우울적 위치에 견딜 수 있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정서 발달의 상당히 이른 시기의 관계에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아의 성숙이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 반사회적 경향(Anti-Social Tendency)
위니컷이 말한 '반사회적 경향(anti-social tendency)'은 안아주기 개념과도 연결되어 있다. 반사회적 경향은 일반인이나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견된다고 그는 말하였다.[23] 위니컷은 비행 청소년이 그들의 원가족(family of origin) 내에서 결핍된 안정된 안아주기 느낌을 사회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24] 위니컷은 반사회적 행동은 가족 내 안아주기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균열되었을 때에 온전함이 사라진 것으로 인하여서 촉발되는 도움에 대한 요청이라고 보았다.[25]
4. 1. 안아주기 환경(Holding Environment)
위니컷은 소아과 의사로서 아이와 엄마를 진료하면서 안아주기 환경(holding environment)이라는 개념을 고안하였다.[75][16] 그는 '건강의 기반은 평범한 엄마가 자기 아이를 평범하고 사랑스럽게 돌보는 것에 있다'고 주장하였는데,[76][17] 이는 엄마가 아이를 주의깊게 안아주는 것(attentive holding)이 핵심이었다.
위니컷은 '안아주기, 목욕, 수유 기술 등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모든 것은 엄마에 대한 아이의 첫 개념에 추가'될 뿐 아니라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신체를 경험하는 능력을 배양하기도 한다고 보았다.[77][18] 안아주기라는 개념을 가지고서 엄마로부터 가족, 나아가 외부 세계를 유추하고 이해함으로써, 위니컷은 '가족, 학교, 사회생활의 범위가 계속 커지는 것에 있어서 믿음직스러운 안아주기를 꾸준히 해주는 것'이 건강한 발달의 핵심이라고 보았다.[78][19]
위니컷은 정신치료사의 일을 엄마/아이 유대에 기반한 안아주기 환경의 대체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제공하는데 영향을 주었다.[79][20] 그는 '분석치료(analytic treatment)에서 올바르고 시기적절한 해석(interpretation)은 실제로 안아주거나 돌봐주는 것보다 더 현실감 있는 신체적 포옹을 받은 감각을 제공한다. 이해는 더 깊어진다'고 보았다.[80][21]
위니컷은 자신의 저술에서 공감(empathy), 상상(imagination), 그리고 철학자이자 위니컷의 이론에 동의하는 마사 누스바움의 용어에서 '불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을 구축하는 아주 특수한 교류(transaction)'를 강조한다.[81][22]
4. 2. 적절한 어머니(Good-Enough Mother)
도널드 위니컷은 적절한 어머니(Good-Enough Mother)란, 쾌적한 환경과 대상으로서의 항상성을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심신의 보살핌을 제공하는 어머니 및 그 기능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이는 보통의 좋은 어머니를 의미하며, 강박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여 유아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어머니나, 유아에게 과도하게 몰두하여 동일시하고 그 후 갑자기 철수하는 어머니 등은 적절한 어머니가 되지 못하는 예시에 해당한다. 절대적인 의존 단계에서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유아는 전능감을 갖게 된다. 이후 어머니가 유아에게 조금씩 부적응을 더해가는 것은 유아에게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되며, 이를 통해 유아는 전능감에서 벗어나 현실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위니컷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어머니의 아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적당히 좋은 육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4. 3. 이행 대상(Transitional Object)과 이행 현상(Transitional Phenomena)
도널드 위니컷은 전이 대상(Transitional Object)이라는 개념을 통해 유아의 정신 발달 과정을 설명했다. 전이 대상은 과도 대상이라고도 불리며, 유아가 특별한 애착을 갖는 담요, 수건, 인형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대상은 어머니와의 분리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머니나 유방의 상징적 대리자로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서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유아는 전이 대상을 만지거나 입에 댐으로써 안도감을 얻는다. 위니컷에 따르면, 전이 대상은 유아가 "자신은 만능이 아니다"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연결하고, 모자 미분화 상태에서 분화된 상태로의 이행을 촉진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이 대상은 유아의 정신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이 대상은 일반적으로 절대적 의존기에서 상대적 의존기로의 과도기인 이행기(6개월~1세경)에 걸쳐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4. 4. 놀이(Play)와 실제라는 느낌(Sense of Being Real)
도널드 위니컷은 존재감(sense of being)을 일차적인 요소로, 행동감(sense of doing)을 그 파생물로 보았다.[85] 그는 진정한 자아(true self)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능력인 존재하기 위한 능력(capacity for being)은 유년기 놀이 훈련(practice of childhood play)을 통해 길러진다고 보았다.[86]
정통 정신분석학이 무의식적 과정에 대한 통찰을 강조한 반면, 위니컷은 놀이(playing)가 감정적, 정신적 행복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중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활동가였던 클레어 브리튼(Clare Britton)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클레어 브리튼은 1945년 아이에게 있어 놀이의 중요성에 관한 글을 출간했으며, 훗날 위니컷의 두 번째 부인이 되었다.[87] 위니컷이 말하는 놀이는 전 연령대의 아이들의 놀이뿐 아니라, 성인이 미술, 스포츠, 취미, 유머, 의미있는 대화 등을 통해 즐기는 방식을 포함한다. 그는 모든 연령대에서 놀이가 진정한 자기다움(authentic selfhood)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사람들이 놀이를 할 때 진실하고 자율적이며 생동감을 느끼고,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신분석에서의 통찰력이 창조적이고 진정한 발견이라는 즐거운 경험(playful experience)으로서 도움이 되지만, 환자가 정신분석가의 권위적인 해석을 강제로 따르도록 압박을 받을 때는 위험하며 거짓자기(false self)를 강화할 뿐이라고 하였다. 위니컷은 오직 놀이를 통해서만 사람들이 완전히 진정한 자아가 된다고 믿었기에, 정신분석이 효과적이려면 놀이 형식으로 해야 한다고 보았다.
위니컷은 아이들과의 작업에서 구불한 선 게임(squiggle game)과 압설자(壓舌子) 게임(spatula game)이라는 두 가지 놀이 기법을 사용했다. 구불한 선 게임에서 위니컷은 아이가 가지고 놀 도형을 그렸다. 이 놀이는 위니컷의 후임자들에 의해 환자가 사용하는 곡선으로서 부분적인 해석을 사용하는 놀이로 확장되었다.[88] 압설자 게임은 압설자를 아이 근처에 두고 아이가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다.[89] 위니컷은 '아이가 만약 보통의 아이라면 관심을 끄는 이 물체를 주목할 것이며, ... 이를 만지려 할 것이다. ... (그러면) 조금 있다가 아이는 이를 가지고 뭘 할지를 발견할 것이다'고 했다.[90] 위니컷은 아이가 압설자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 첫 주저함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유년기 혹은 정신분석 중에는 '주저하는 기간(period of hesitation)'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발전시켰다. 주저하는 기간은 아이가 장난감, 감정 전이(transference)로 나타나는 해석이나 대상과 진정으로 연결되도록 한다.[91]
위니컷의 저술 대부분은 놀이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과 방해하는 요인을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을 보여준다. 아이는 자신에게 따뜻하고 즐겁게 반응하는 사람에게 돌봄 받을 때 명랑해질 수 있으며, 엄마가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까꿍'이라고 할 때, 엄마는 아이가 즐거워하며 손가락 사이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반대로 엄마가 즐겁게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곧 엄마로부터 놀이를 유도하려는 것을 멈추게 된다. 위니컷은 '놀이는 아이와 엄마 사이의 잠재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 놀이의 시작은 엄마를 신뢰하는 아이의 평생 경험과 연결된다'고 보았다.[92] '잠재된 공간(Potential space)'은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즐거울 수 있으면서도 타인과 연결되는, 매력적이고도 안전한 대인관계장을 의미하며, 정신분석 시행에도 활용되었다.[93]
놀이는 이행대상(transitional object)의 사용에서도 볼 수 있다. 이행대상이란, 테디 베어와 같이 아이들에게 실제이면서도 동시에 허구인 대상에 대하여 위니컷이 고안한 용어이다. 위니컷은 아이의 빙키(Binky) 인형이 진짜 곰인지 아니면 아이의 상상물인지를 아이에게 묻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빙키는 아이의 상상과 아이 밖 현실 세계 사이에서 규정되지 않으면서도(undenfined) '이행적인(transitional)' 상태에 있는 존재로서 아이에게 빙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94] 위니컷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불안정한 발달 단계는 생후 3년이다. 이때 영아는 아이로 성장하면서, 타인이 사는 더 큰 세계와 비하여, 자기가 분리되어 있다는 감각을 점차 느끼게 된다. 정상적으로 아이는 자발적이고 참된 자기를 타인과의 놀이로 가져가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거짓된 자기 장애(false self disorder)가 있게 되면, 아이는 그렇게 하는 것을 불안정하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타인으로부터 참된 자기를 숨기라는 압박을 받으며, 타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하려 한다.[95] 이행대상과의 놀이는 자기와 타자를 이른 시기에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이며, 아이에게 관계 안에서 진실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게끔 하는 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96]
위니컷에게 있어 놀이는 결국 최초 유년기 경험으로부터 '정치, 경제, 철학, 문화하는 추상적 개념, ... 이러한 제3의 영역(third area)은 놀이에서 유래하는 문화적 경험의 추상적 개념'이라고 그가 명명한 것에 이르기까지 확장된다.[97]
4. 5. 참자기(True Self)와 거짓자기(False Self)
위니컷은 '자기(self)'라는 단어가 철학과 정신분석학에서 매우 복잡하고 난해하게 설명되지만, 평범한 단어로서 실용적인 유용성이 있다고 보았다.[98][39] 그는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이 프로이트의 자아와 원초아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때때로 양자를 포괄하는 '자기'를 사용했다. 위니컷에게 자기는 창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신적, 정서적 행복의 핵심 부분이었다.[40] 그는 사람은 뚜렷하게 발달된 자기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으며, 성장하면서 진정한 자기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99] 위니컷에게 현실감을 느끼고 타인 및 자신의 신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었다.[41][100]
위니컷은 오로지 참자기(True Self)만이 창조적이고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보았다.[101][42] 참자기는 살아있다는 느낌, 마음과 몸에서 실제감을 느끼는 것이며, 자발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살아있음의 경험은 타인에게 진심으로 가까워지고 창조적이게 한다. 참자기는 영아기에 아기와 1차 양육자(주로 엄마) 사이의 관계에서 발달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아기의 자발적인 느낌, 표현, 주도권에 따뜻하고 안심시켜주는 방식으로 반응하면, 아기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아기는 자신이 실제로 살아있고, 존재하며, 감정과 행동에 의미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위니컷은 영아가 너무 이른 시기에 자신이 얼마나 작고 무력한지를 깨닫는 것에 트라우마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보았다.[43] 현실 세계의 위험을 너무 잘 아는 아이는 지나치게 불안하여 적절한 학습이 어려워진다. 충분히 좋은 부모(good-enough parent)는 아기가 전능(omnipotence)하다는 착각을 갖지 않도록 적절히 조율하고 반응한다. 예를 들어, 잘 돌봄을 받은 아기는 젖을 먹기 전에 오랜 시간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 위니컷은 부모가 아기에게 음식을 주는 것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기가 배고플 때마다 마치 마법처럼 음식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 즉 자신이 배고픈 것만으로 음식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보았다. 이러한 힘을 느끼는 것은 아기가 확신감, 차분함, 호기심을 느끼고 방어에 많은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우게 한다.[102][43]
위니컷의 저술에서, '거짓자기(False Self)'는 방어 기제이자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행동의 가면이다.[44] 위니컷은 건강한 상태에서 거짓자기는 개인이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103]를 공공에 보이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위니컷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도 자발성, 살아있다는 느낌, 혹은 생생한 실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으며,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는 쇼를 그럭저럭 해내는 환자에게서 더 심각한 감정상의 문제를 보았다.[104][45] 이런 환자는 내면에 비어 있는 느낌, 죽어 있는 느낌, 거짓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위니컷은 이러한 극단적인 종류의 거짓자기는 합리적으로 아이에게 잘 맞춰진(attuned) 돌봄이 없어, 불안정하거나 압도되는 느낌의 환경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영아기부터 발달한다고 보았다.[105][46] 그는 부모가 완벽하게 잘 맞춰줄 필요는 없지만, 감정과 신체 모든 부분에 있어 압도할 정도의 극단적인 수준의 불편이나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막아줄 정도로 '일반적인 정도로 헌신하거나(ordinarily devoted)' '충분할 정도로 좋은(good enough)' 것이면 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외부 보호가 없는 아기는 자신의 미숙한 방어책을 가지고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니컷이 생각한 아기가 의지할 수 있는 주요 방어책 중 하나는 순종(compliance)이다. 순종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타인을 기쁘게 해주는 바람으로부터 추동된 행동이다. 예를 들어, 양육자가 심각하게 우울하면 아기는 양육자의 반응성(responsiveness)이 없다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고, 전능의 환상(illusion of omnipotence)을 즐길 수 없으며, 대신 '좋은 아기(good baby)'가 되는 방식을 통하여서 반응해주지 못하고 불행해 하는 양육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관심과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거짓자기는 안전하지 못한 외부세계로부터 참자기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타인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에 순종하는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방어책인 것이다.
위니컷은 거짓자기가 내사(introjection) 과정을 거쳐서 발달하거나 타인의 경험을 내면화(internalize)하는 과정을 거쳐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자신의 자발적이고 강압되지 않은 느낌, 사고, 주도권에 자신의 성격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 대신, 거짓자아 장애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 내면화한다. 이들은 겉으론 엄마, 아빠, 형제, 간호사, 혹은 자신의 세계를 지배한 사람들과 비슷해지게 되지만, 내면으로는 지루하거나 공허하거나 죽어있다거나 가식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이것이 무의식적 과정으로 보았다. 타인뿐 아니라 본인도 거짓자기를 실제 성격으로 착각하였다. 그러나 출세 혹은 사회적 이익으로, 진정한 생생한 느낌을 받지 못하고, 정말로 살아있다는 느낌 혹은 행복한 느낌이 없을 것이다.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구분은 프로이트가 1923년 고안한 초자아(the Superego) 개념에서 발달하였다. 초자아는 자아(the Ego)가 리비도적(libidinal)인 이드(Id) 충동을 수정하고 금지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과도한 억압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환경을 인식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드, 자아, 초자아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상호연관된 체계로서 이러한 이분법에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위니컷의 이론은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참된 자기(the Real self)와 이상화된 자기(the Ideal self)의 단순화된 개념과 닮았다는 것에 가깝다. 위니컷에 의하면, 매 사람마다 참자기와 거짓자기를 구분하는 것의 범위는 건강한 것과 정신병적인 것 사이의 연속체(continuum)에 위치할 수 있다. 참자기는 건강한 상태에서는 생동감, 실제감, 창조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며, 항상 일부분이거나 숨겨져 있을 것이다. 거짓자기는 환경에 복종하는 적응방식이지만 건강한 상태에서는 개인의 내면 생활을 지배하지 않으며, 자발적 느낌을 표현하지 않아도 느끼는 것 자체를 막지도 않는다. 건강한 거짓자기는 참자기에 충실하다.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지만 참자기를 배신하였다는 느낌은 없다.
4. 6.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은 정서적 성숙과 밀접하게 관련된, 안심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도널드 위니컷에 의해 분석되기 전까지는,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공포나 혼자 있고 싶은 욕망에 대해서는 논의되었지만, 은둔 상태와는 다른, 혼자 있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삼자 관계, 유아와 어머니의 이자 관계보다 더 이른 시기인 일자 관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아이들은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 전에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고독을 소중한 재산으로 여길 정도가 된다.[65]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세련된 현상이다. 여러 가지 체험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의 확립에 기여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유아 또는 어린 아이였을 때,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혼자였다"라는 체험이다. 즉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역설이며, 다른 누군가가 함께 있을 때 가졌던 "혼자 있는(to be alone)" 체험이다. 타인과 함께 있으면서 혼자 있는 것은, 미숙한 자아가 어머니에게 자아를 지지받음으로써 자연스러운 균형을 얻는 인생 초기의 현상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 지지적인 어머니를 내면화하고, 어머니가 늘 곁에 있지 않아도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65]
어머니를 자기 안에 내재화함으로써, 유아는 잠시 동안 혼자 있을 수 있게 되고, 또한, 안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유아는 이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가 되어서 비로소, 외부로부터의 침해에 반응하지 않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인간이 되지 않고도 있을 수 있게 된다. 즉, 성인의 말로 표현하자면,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을 거듭하면서 얻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공허함이 아니라, 실재감을 동반한 풍요로운 체험, 즉 자기 본래의 충동과 감정이다. 결국 유아는 실제로 어머니가 곁에 있어주는 것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내적 환경의 확립이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정서적 성숙과 거의 동의어이다.[65]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자기의 내적 세계에 좋은 대상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내적인 대상과 좋은 관계가 확립되어 그것이 훼손되지 않으면, 개인은 현재와 미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내적인 대상과의 관계가 형성되면, 내적 관계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과 동시에,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대상이 없어도,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성숙과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은, 개인이 적절한 어머니의 보살핌을 통해 좋은 환경을 신뢰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신뢰는, 충분한 본능 만족이 반복되어야 비로소 형성된다. 내적인 좋은 대상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망상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상태를 벗어나, 멜라니 클라인이 말하는 우울적 위치에 견딜 수 있는 상태임을 나타낸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정서 발달의 상당히 이른 시기의 관계에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아의 성숙이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65]
4. 7. 반사회적 경향(Anti-Social Tendency)
위니컷이 말한 '반사회적 경향(anti-social tendency)'은 안아주기 개념과도 연결되어 있다. 반사회적 경향은 일반인이나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견된다고 그는 말하였다.[82] 위니컷은 비행 청소년이 그들의 원가족(family of origin) 내에서 결핍된 안정된 안아주기 느낌을 사회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83] 위니컷은 반사회적 행동은 가족 내 안아주기 환경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균열되었을 때에 온전함이 사라진 것으로 인하여서 촉발되는 도움에 대한 요청이라고 보았다.[84][23][24][25]
5. 칼 융(Carl Jung)에 대한 평가
칼 융(Carl Jung)에 대한 위니컷의 평가는 융의 자서전적 성격의 책 『기억, 꿈, 사상(Memories, Dreams, Reflections)』에 대한 서평에서 보인다.[106] 여기서 위니컷은 첫 세 장에 초점을 맞췄으며, "모든 정신분석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특히 첫 장 First Years를 읽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107]
위니컷은 4살 무렵부터 발병한 융의 정신병 경력에 대하여 자신의 이론틀에서 논의하였다. 그는 프로이트(Freud)와 융의 관계에 대하여서도 언급하였다. 또한 융학파(Jungian)의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과 융의 자기(Self) 개념도 논의하였다.[107][48]
6. 비판과 영향
위니컷의 이론은 멜라니 클라인(Menlanie Klein)의 이론을 중심으로 이뤄진 클라인학파(Kleinian) 관점에 대한 수정 시도와 관련하여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는다.[75][16] 클라인학파는 위니컷이 선망(envy)과 죽음 충동(death drive) 개념을 거부하는 것이 멜라니 클라인이 영아기에서 발견한 혹독한 현실로부터의 저항적 후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108][49] 또한 위니컷이 클라인과 너무 가까우며, 오이디푸스 컴플렉스(Oedipus complex)로부터 전오이디푸스 컴플렉스(pre-oedipal complex)로 초점이 퇴행적으로 이동한다는 클라인의 이론과 공통점이 있다고 비판했다.[109][110][111][50][51][52]
정신분석학자이자 'Squiggle Foundation'의 전 회장 얀 아브람(Jan Abram)은 위니컷 이론을 주류 정신분석 트레이닝에서 누락시키려는 것은 논리적 해석에 불과하며, 위니컷의 연구를 한층 상승시키려 하려는 의도였기에 편파적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브람은 클라인학파 정신분석과는 반대로, 환경(environment)이라는 관점, 일상용어 사용, 부모 공동체를 다루는 것은, 위니컷을 클라인학파와 거리를 두게 하고 위니컷에게 '적소(適所, niche)'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한다.[112][53]
위니컷은 엄마(Madonna)와 아이의 전통관념 속에서 이상화된 엄마라는 이론적 입장에 기반하고 있다고 비판받는다.[113][114][54][55] 또한, 유년기 역할(childhood play)에 대한 맹신은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낭만주의(Wordsworthian Romanticism)와, 성애(the erotic)를 경시하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비판이 있다.[115][116][56][57]
위니컷의 참자기(true self)와 거짓자기(false self) 이론은 우울한 모친을 돌봐야 했던 자신의 유년기 시절 경험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이 있다. 이 경험은 위니컷으로 하여금 이른 시기에 성숙한 자기(mature self)가 발달하게 한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후에야 위니컷은 이를 없앨 수 있었다.[117][118][58][59]
그럼에도 위니컷은 연구의 위상과 폭, 세밀함에 있어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 Freud)에 비견될 20세기 정신분석자 중 한 명이다.[119][60]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와 함께 위니컷은 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러(Bernard Stiegler)의 『무엇이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가? 약리학에 대하여(What Makes Life Worth Living: On Pharmacology)』 (2010)에 기반이 되었다.
7. 저서
- ''Clinical Notes on Disorders of Childhood'' (하이네만, 1931)
- C. 브리튼과 D. W. 위니컷, "집 없는 아이들의 문제". ''The New Era in Home and School''. 25, 1944, 155-161
- ''Getting To Know Your Baby'' (하이네만, 1945)
- ''The Child and the Family'' (태비 스톡, 1957)
- ''The Child and the Outside World'' (태비 스톡, 1957)
- ''Collected Papers: Through Paediatrics to Psychoanalysis'' (태비 스톡, 1958)
- ''Review: Memories, Dreams, Reflections: C. G. 융 저 (런던: 콜린스 및 루틀리지, 1963)''. 도널드 W. 위니컷. DOI:10.1093/med:psych/9780190271398.003.0016
- ''The Child, the Family and the Outside World'' (펠리칸 북스, 1964)
- ''The Family and Individual Development'' (태비 스톡, 1965)
- ''Maturational Processes and the Facilitating Environment: Studies in the Theory of Emotional Development'' (호가스 프레스, 1965)
- ''Playing and Reality'' (태비 스톡, 1971)
- ''Therapeutic Consultation in Child Psychiatry'' (호가스 프레스, 1971)
- ''The Piggle: An Account of the Psychoanalytic Treatment of a Little Girl'' (호가스 프레스, 1971)
- 猪股丈二 역, 『아기는 왜 우는가: 위니콧 박사의 육아 강좌』, 세이와 서점, 1985년
- 猪股丈二 역, 『아이는 왜 노는가: 속・위니콧 박사의 육아 강좌』, 세이와 서점, 1986년
- 北山修 감수, 『소아 의학에서 아동 분석으로』,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89년
- 北山修 감수, 『아동 분석에서 정신 분석으로』,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90년
- 北山修 감수, 『소아 의학에서 정신 분석으로: 위니콧 임상 논문집』,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2005년
- 牛島定信 감수, 『아이와 가정: 그 발달과 병리』, 세이신 서방, 1984년
- 牛島定信 역, 『정서 발달의 정신 분석 이론: 자아의 싹틈과 어머니』,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77년
- 大矢泰士 역, 『완역 성숙 과정과 촉진적 환경―정서 발달 이론 연구』,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2022년
- 橋本雅雄 역, 『노는 것과 현실』,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79년
- 橋本雅雄, 大矢泰士 역, 『노는 것과 현실[개정판]』,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2015년
- 橋本雅雄 감수, 『적응 장애・학업 부진・신경증』,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87년
- 橋本雅雄 감수, 『반사회적 경향・도둑질과 애정 박탈』,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1987년
- 橋本雅雄, 大矢泰士 감수, 『아이의 치료 상담 면접[신판]』, 이와사키 학술 출판사, 2011년
- 妙木浩之 감수, 『피글: 한 소녀의 정신 분석적 치료 기록』, 콩고 출판, 2015년
7. 1. 사후 출간
사이먼 A. 그롤닉, 레너드 바킨, 베르너 뮌스터베르거가 편집한 《현실과 환상 사이: 과도 대상과 현상. 고전 정신분석과 그 응용》(1978)이 출간되었다. 《박탈과 비행》(1984), 《인간 본성》(1988)도 출간되었다.조엘 칸터가 편집한 《아이들과의 만남. 클레어 위니컷의 삶과 연구》(2004)가 출간되었다. 레슬리 콜드웰과 헬렌 테일러 로빈슨이 편집한 《D. W. 위니컷 전집》(2016)이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다. 해리 카르낙의 《위니컷 이후: D.W. 위니컷의 삶, 저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작품 모음》(2018)이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는 이시이 히사타카 외 번역 《애정 박탈과 비행》(2005), 타테 나오히코 번역 《인간의 본성: 위니코트의 강의록》(2004)이 출간되었다. 그 외에도 『안고 해석하기: 정신 분석 치료의 기록』(1989), 『아기와 어머니』(1993), 『부모에게 이야기하기』(1994), 『광기의 심리학』(1998), 『아동 및 청소년기의 치료 상담』(1998), 『가정에서 사회로』(1999), 『정신과 신체』(2001), 『위니코트 서간집』(2002), 『아이를 생각하다』(2008)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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